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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정취 사군자 묵향에 잠기다

 
  • 기자명 /이보라 기자 / 입력 2021.10.21 17:55/ 수정 2021.10.22 10:11

https://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70940 

 

깊어가는 가을 정취 사군자 묵향에 잠기다 - 용인시민신문

완연한 가을이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잘 어울리는 전시가 기흥구 마북동 장욱진 고택에서 열린다. 서예 작가로 유명한 김용귀 작가의 개인전 ‘사군자 묵향에 잠기다’가 이달 28일부터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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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작가 김용귀, 용인 장욱진 고택서 개인전
​​​​​​​하루에 관람객 20명에게 작품 기증 제공 예정

완연한 가을이다. 깊어가는 가을 정취와 잘 어울리는 전시가 기흥구 마북동 장욱진 고택에서 열린다. 서예 작가로 유명한 김용귀 작가의 개인전 ‘사군자 묵향에 잠기다’가 이달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용인시와 용인문화재단의 문화예술공모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는 사군자 45점이 공개되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하루에 20명씩 작품을 기증할 예정이다.

김용귀 작가는 “이제 재능기부를 할 때가 된 것 같아 하루 20분에 한해 열흘간 200점을 나눠 줄 계획”이라며 “장욱진 고택 분위기와 사군자가 제법 잘 어울려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삶의 일부가 된 붓·먹·화선지

사군자는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네 가지 식물을 일컫으며 예로부터 올곧은 선비정신과 자연을 표현했다. 이에 조선시대 문인 상당수가 자신의 정신과 학문적 의미를 사군자에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다. 김용귀 작가 역시 사군자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익힐 수 있었단다.
“초등학교 때 서예를 시작해서 줄곧 취미생활로 했어요. 그러다 30대 초 전문적으로 서예를 배우면서 예술적 감각에 눈을 뜨게 됐지요. 그때부터 퇴근 후 2~3시간은 서예 연습에 몰두했습니다”
필력이 있어야 사군자도 잘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20여년 넘게 매일같이 퇴근 후 붓을 들었고 그 결과 2000년대 초 초대작가로 등단할 수 있었다. 이렇게 수십 년 간 글씨를 써온 김 작가는 한글 서체를 엮은 책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의아해했다.

자신이 직접 한글 서체를 종류별로 엮어 책을 펴내자는 결심을 한 그는 10년 동안 한글 서체를 연구해 판본체 9종과 궁체 정자 4종, 궁체 흘림체 10종, 기타 서체 10종 등 총 33종의 한글 서체를 엮어 서예자전을 펴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김 작가는 2006년 한글발전유공자에 선정돼 훈장을 받기도 했다.

은퇴 이후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그는 동백, 보정, 마북동 등에서 서예, 사군자 수업을 강의했다. 코로나19로 수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김 작가는 작품 활동에 더욱 매진했다. 그 작품을 한데 모은 게 이번 개인전이다. 용인에선 첫 개인전이라는 김 작가는 붓을 들고 쓰는 것 어느새 자신의 삶 일부가 됐다고 말한다. 그의 남은 소망은 캘리그라피자전을 만드는 것이다.

 

김용귀 작가

 

YouTube 감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6dP02PPIJQ&ab_channel=MarleyTV